18. 산삼을 사서 아버지의 불치병을 고치다.
55여 년 전, 서울 신촌에 김윤기(金允基)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의 아버님은 그로부터 10여 년 전 신경통으로 심하게 고생하셨고, 점차 온몸의 뼈가 쑤시기 시작하여 걷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중환자가 되셨다.
여러 가지 약을 써보았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용하다는 한의사에게 문의하니 주먹만 한 동자삼(童子蔘)이라는 산삼을 먹기 전에는 나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런 산삼은 돈이 아니라 금을 주어도 구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김윤기 씨는 성현의 신력(神力)이 아니면 얻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서울 세검정에 있는 옥천암(玉泉庵)에 계신 해수관음(海水觀音)이 영험하시다는 말을 듣고 3일간 관음기도(觀音祈禱)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 시내의 한 부잣집을 방문했는데, 마침 강원도 오대산에서 왔다는 심마니 산삼 장사를 만나게 되었다.
산삼 이야기를 나누자 산삼 장사는 “가지고 온 것이 다섯 뿌리였으나 다 팔고 하나가 남았습니다.
이것이 제일 큰 것인데 캐다가 몸이 상해 약간 썩은 듯하여 팔리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비하면 반값밖에 받지 않겠습니다.”라며 5만 원만 달라고 했다.
김윤기 씨는 5만 원을 구해 그 산삼을 사서 집에 돌아와 정성껏 끓여 세 번에 나누어 아버님께 드렸다.
그 후 아버님은 사흘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잠만 주무셨다.
김윤기 씨가 옆에서 지켜보던 중, 사흘 만에 아버님은 팔을 벌려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내가 그동안 잠이 들었구나.”라고 하시며 팔과 다리를 움직여 보셨다.
아프고 쑤시던 증세와 굴신할 수 없던 병세가 씻은 듯이 나아버렸다.
다만 몸에는 땀이 비 맞은 듯 흘렀다.
이후 아버님은 90여 세까지 아무런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또한 김윤기 씨도 그 후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아 무엇이든 잘되어 고생 없이 잘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은 성현이 더욱 잘 도와주시는 법이다.
김윤기 씨는 이것이 모두 옥천암 관세음보살님의 덕분이라 생각하여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옥천암 관세음보살님께 참배와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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