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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이 경 가지는 이를 보호하겠다고 맹서하다

 1
그때, 약왕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걷어 올리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영리하게 통달하거나 혹은 경전을 옮겨 쓰면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팔백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였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사람이 얻는 공덕이 많다 하겠느냐.”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의 네 구절로 된 게송 하나만이라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그 뜻을 분명하게 알고 말한 대로 수행하면 그 공덕이 더욱 많으니라.”
 2
이때, 약왕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법을 설하는 사람에게 모든 악은 물리치고 한량없이 좋은 것을 유지시키는 비밀의 말인 다라니주문을 주어 수호하겠나이다.” 하고 곧 주문을 말하였다.
 
“아녜 마녜 마네 마마네 칫테 차리테 사메 사미타 비산테 묵테 묵타타메 사메 아비사메 사마사메 자예 크사예 아크사예 아크시네 산테 사미테 다라니 아로카바세 프라탸베크사니 니디루 아뱐타라니비스테 아뱐타라파리슷디 웃쿠레 뭇쿠레 아라데 파라데 수캉크시 아사마사메 붓다비로키테 다르마파리크시테 상가니르고사니 니르고사니 바야바야비소다니 만트레 만트라크사야테 루테 루타카우사례 아크사예 아크사야바나타예 박쿠레 바로다 아마냐나타예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신주는 육십이억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주문이니, 만일 이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곧 여러 부처님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이 되나이다.”
 3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이 약왕보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약왕이여. 네가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불쌍히 생각하여 옹호하려고 이 다라니를 설하였으니 많은 중생들이 이익을 얻으리라.”
 4
이때, 용시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가지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하겠나이다. 만일 그 법사가 이 다라니를 얻으면 야차나 나찰 혹은 부단나·길자·구반다·아귀 등이 법사의 약점을 찾아내려 하더라도 약점을 찾지 못하리이다.” 하고 곧 부처님앞에서 주문을 설하였다.
 
“즈바레 마하즈바레 욱케 툭케 묵케 아데 아다바티 느리테 느리탸바티 잇티니 빗티니 칫티니 느리탸니 느리냐바티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신주는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며 또한 기뻐하셨으니, 만일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은 곧 이 여러 부처님을 헐뜯고 비방함이 되나이다.”


2장 천왕이 이 경 가진 이를 보호하겠다고 맹서하다

 1
이때, 세상을 보호하는 비사문천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중생을 어여삐 여겨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를 설하겠나이다.” 하고 곧 주문을 설하였다.
  
“앗테 탓테 낫테 바낫테 아나데 나디 쿠나디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신주로써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옹호하고, 저도 이 법화경을 받아지니는 사람을 옹호하여 백 유순 안에 모든 재앙과 근심 걱정이 없게 하겠나이다.”
 2
이때, 지국천왕이 이 모임 가운데 있다가 천만억 나유타 건달바들의 공경과 보호를 받으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다라니신주로써 법화경 가지는 사람을 옹호하겠나이다.”하고 곧 주문을 설하였다.
  
“아가네 가네 가우리 간다리 찬다리 마탕기 풋카시 상쿠레 부루사리 시시 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신주는 사십이억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니, 만일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사를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은 곧 이 여러 부처님을 헐뜯고 비방함이 되나이다.”


3장 십 나찰녀가 이 경 가진 이를 옹호하겠다고 맹서하다

 1
이때, 나찰녀들이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남바요, 둘째 이름은 비남바며, 셋째 이름은 곡치요, 넷째 이름은 화치며, 다섯째 이름은 흑치요, 여섯째 이름은 다발이며, 일곱째 이름은 무염족이요, 여덟째 이름은 지영락이며, 아홉째 이름은 고제요, 열째 이름은 탈일체중생정기였다.
이 열 명의 나찰녀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귀자모와 그의 아들과 권속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나아가 소리를 함께 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가지는 사람을 옹호하여 그의 재앙과 근심 걱정과 어려움을 없게 하오리다. 만일 어떤 이가 이 법사의 잘못을 찾아내려 하여도 그로 하여금 찾아내지 못하게 하겠나이다.”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였다.
 
“이티메 이티메 이티메 이티메 이티메 니메 니메 니메 니메 니메 루혜 루혜 루혜 루혜 루혜 스투혜 스투혜 스투혜 스투혜 스투혜 스바하.
 
차라리 나의 머리 위에 오를지언정 법화경을 설하는 법사를 괴롭히지 말라. 혹은 야차·나찰·아귀·부단나·길자·비타라·건타·오마륵가·아발마라·야차길자·사람길자거나, 열병에 하루·이틀·사흘·나흘 또는 이레를 앓게 하는 귀신이거나 혹은 항상 열병을 앓게 하는 남자형상이나 여자형상이나 사내아이의 형상이나 계집아이의 형상들도 꿈 속에서라도 괴롭히지 말라.”하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의주문 순종않고 이법사를 괴롭히면
아리수의 가지처럼 머리통을 일곱으로
조각조각 쪼개내며 부모죽인 원수같이
기름짜듯 주리틀며 말과저울 속인죄와
승단화합 깨뜨렸던 제바달다 그죄같이
한량없고 다시없는 큰고통을 받을지니
누구라도 이법사를 해치는이 있으면은
마땅히 이런고통 이런재앙 받으리라

모든 나찰녀가 이 게송을 설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며 수행하는 사람을 옹호해서 항상 편안하게 하고 여러 가지 근심 걱정과 재앙과 어려움을 여의게 하며 모든 독약들을 없애겠나이다.”
 2
부처님께서 여러 나찰녀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이 능히 법화경 이름만 받아가진 사람을 옹호할지라도 그 복을 가히 헤아릴 수가 없거늘, 하물며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경전에 공양하기를 꽃과 향과 영락과 가루향·바르는 향·사르는 향과 번개·기악과 우유등·기름등·향유등·소마나꽃기름등·첨복꽃기름등·바사카꽃기름등·아발라꽃기름등의 가지가지 등을 밝혀, 이와 같이 백천 가지로 공양하는 사람을 옹호하는 공덕이야 말할것이 있겠느냐.
고제야, 너희 나찰녀들과 너희 권속들은 마땅히 법화경 설하는 법사를 이와 같이 옹호하여라.”
 3
이 <다라니품>을 설하실 때에 육만 팔천 사람들이 모두, 모든 법은 평등한 진리를 갖고 있어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는 진리인 무생법인을 성취하였다.

<다라니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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