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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카의 질문 

 1084.
해마카가 물었다.
“고타마 이전의 옛 사람들이 ‘이전에는 이러했다. 미래는 이렇게 되리라’하고 제게 말해 준 것은 모두 전해들은 바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모두 내 사색을 혼란시킬 뿐입니다.

 1085.
저는 그들의 말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성인이시여, 집착을 끊어버리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을 듣고 잘 수행해서 세상의 집착을 뛰어넘겠습니다.“

 1086.
“헤마카여, 이 세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식별한 아름다운 사물에 대해서 탐욕을 없애는 것이 영원한 열반의 경지이다.

 1087.
이것을 잘 알고 명심해 이 세상에서 번뇌를 완전히 벗어버린 사람은 항상 평안에 들어가 있다. 세상의 집착을 뛰어 남은 것이다.


 토디아의 질문

 1088.
토다야가 물었다.
“모든 욕망에 머무르지 않고 집착을 없애고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는 어떤 해탈을 구하면 좋겠습니까?”

 1089.
스승은 대답하셨다.
“토다야여, 모든 욕망에 머무르지 않고 집착을 없애고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에게는 따로 해탈이 없다.”

 1090.
“그는 소원이 없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무언가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까, 아니면 지혜로써 무엇을 꾸미는 사람입니까? 석가시여, 그가 성인임을 제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널리 보는 분이시여.”

 1091.
“그는 아무 소원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아무것도 소원하지 않는다. 그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지만, 지혜로써 무엇을 꾸미지 않는다. 토디야여, 성인은 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라.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생존의 욕망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캅파의 질문 

 1092.
캅파가 물었다.
“거센 물결이 밀려왔을 때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 늙음과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의지할 만한 섬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 괴로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피난처를 제게 보여 주십시오.”

 1093.
스승은 대답하셨다.
“캅파여, 아주 거센 물결이 밀려왔을 때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 늙음과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섬을 너에게 말해 주리라.

 1094.
어떤 소유도 없고 집착도 없고 취할 것도 없는 것, 이것이 바로 의지할 만한 섬이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것은 늙음과 죽음의 소멸이다.

 1095.
이것을 분명히 알고 명심해 이 세상에서 번뇌를 완전히 떠난 사람들은 악마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의 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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