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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어떤 로마인이 랍비를 찾아 와서 '당신들은 하나님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 하나님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시오'라고 말하며 가르쳐 주면 자기도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였다. 
랍비는 물론 이 심술많은 질문을 못들은 척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랍비는 그 로마인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태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시오.]
그러자 로마인은 태양을 잠깐 쳐다보고는 소리쳤다.
 [엉터리 같은 소리는 집어치우시오! 어떻게 태양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단 말이오.]
그러자, 랍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인 태양조차 바로 볼 수가 없다면 어떻게 위대하신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겠소.]


■ 고별인사
어떤 사람이 긴 여행을 계속한 탓으로 몹시 지쳐있었고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막을 한참 걸은 후, 간신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오아시스에 이르렀다. 
그는 나무 그늘에서 지친 몸을 쉬며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우고 시원한 물로 갈증을 푼다음 안도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그늘을 준 나무에게 감사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나무야, 정말 고맙구나, 나는 무엇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의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더욱 잘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이 있구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되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게 되기를 비는 것밖에 없단다.]
여러분들이 작별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기원하고 싶을 때, 그 사이 더욱 현명해지기를 빌고 싶어도 이미 현명하고, 부자가 되기를 빌고 싶어도 이미 가진 것이 넉넉한 부자이고, 남들로부터 사랑받는 선량한 사람이 되기를 빌고 깊어도 이미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선량한 사람일 때, 여러분은 작별 인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부다 선생의 자녀들이 선생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작별 인사이다. 


■ 6일째
성서에 의하면, 이 세계는 엿새째 되는 날에 완성되었는데 그 마지막 날인 여섯째 되는 날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간이다. 
당신은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탈무드]에 의하면, 한 마리의 파리조차도 인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간은 결코 오만해 질 수가 없다. 이것은, 인간이야 말로 자연에 대하여 정말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 향료
어느 안식일에 오후에, 로마의 황제가 친분이 있는 랍비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미리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찾아갔으나, 그곳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음식은 매우 맛이 좋았고, 식탁 둘레에서는 사람들이 소리를 맞추어 노래부르며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황제는 대단히 즐거워 하며, 다음 수요일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다음 수요일이 되어 황제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가장 좋은 그릇에 음식을 차려 놓았고, 지난번에는 안식일이라 쉬었던 하인들까지도 줄을 지어 영접하였다. 요리사가 없어 찬 음식만을 내놓았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따뜻하고 기름진 요리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도 황제는 '음식은 역시 지난 토요일에 먹은 것이 맛있었네. 지난번 요리에는 어떤 향료를 넣어 만들었는가?'라고 물었다. 
'황제께서는 그 향료를 구하실 수 없습니다. 라고 랍비가 대답하자. 
'아닐세, 로마 황제는 어떤 향료라도 구할 수가 있다네'하며 황제는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황제 폐하께서는 아무리 노력하셔도 '안식'이라는 향료를 구하시지는 못합니다. 유태인의 '안식일'이라는 향료입니다]


■ 은화가 든 지갑
어떤 장사꾼이 도시에 물건을 사러 갔을 때 며칠후에 염가 판매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물건을 사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현금을 몸에 지니고 있었으므로 몹시 불안했다. 그래서 그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땅에 파묻었다. 
그런데, 다음 날 그곳에 가 보았더니 돈이 없어졌다.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보았지만, 자기가 돈을 땅에 묻은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그는 돈이 없어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집이 한 채 있었었는데, 그는 그 집 벽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내었다. 그래서 그는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돈을 묻는 것을 그 구멍을 통해 보고 있다가 나중에 꺼내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장사꾼은 그 집에 살고 있는 늙은 영감에게 말했다. 
[노인장은 도시에 살고 있으니 머리라 좋으시겠군요. 제게 지혜를 좀 빌려 주십시오. 저는 이 도시에 물건을 사려고 지갑 두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하나는 은화 500개나, 다른 지갑에는 은화 800개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작은 지갑을 아무도 모르게 어떤 곳에 묻어 두었는데, 나머지 큰 지갑도 땅 속에 묻어 두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두는 것이 좋을지요?]
늙은 영감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만일 젊은이라면, 다른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오. 먼저 지갑을 묻어 둔 곳에다 큰 지갑도 묻어 두겠소.]
장사꾼이 돌아가자, 욕심장이 영감은 자기가 훔쳐 온 지갑을 그곳에다 다시 묻어 놓았다. 장사꾼은 그것을 숨어서 보고 있다가 지갑을 무사히 찾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 솔로몬의 재판
솔로몬왕은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안식일에 세 사람의 유태인이 예루살렘에 찾아왔다. 당시에는 은행이란 것이 없어서 세사람은 가지고 있던 돈을 함께 땅에 묻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몰래 땅 속에 묻어 놓은 돈을 몽땅 꺼내갔다. 
이튿날 세 사람은 지혜로운 왕으로 널리 알려진 솔로몬을 찾아가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그 돈을 훔쳐 갔는지를 가려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너희들 세 사람은 아주 현명하니, 우선 내가 판결에 곤란을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먼저 풀어주면 너희들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 주겠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떤 처녀가 한 젊은이와 혼인하기로 약속을 하였다네. 그런데 그 처녀는 얼마 후 다른 남자와 사랑하게 되어 약혼자를 찾아 헤어지자고 했다네. 그 처녀는 약혼자에게 위자료를 지불하겠다고 자청했는데, 젊은이는 위자료는 필요 없다면서 처녀와의 약혼을 즉시 취소해 주었다네, 그런데, 그 아가씨는 남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던 탓으로 어떤 노인한테 유괴당했지. 처녀는 노인에게, '나는 약혼했던 남자한테 파혼을 요청하자 그 남자는 위자료도 받지 않고 나의 부탁을 들어 주었어요. 노인장께서도 그 사람처럼 나를 자유롭게 풀어 주세요. 라고 말을 했다네. 
그랬더니 노인은 그녀의 말대로 몸값을 받지 않고 처녀를 풀어 주었지. 이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첫째 사나이가 대답했다. 
[처녀가 약혼까지 했으면서도 파혼을 허락해 주고 위자료도 받지 않은 남자가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처녀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게다가 위자료도 받지 않은 남자가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처녀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게다가 위자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사나이가 말했다. 
[아닙니다. 그 처녀야말로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약혼자에게 파혼을 요구했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뒤죽박죽이어서, 저는 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처녀를 납치한 노인은 돈 때문에 그 처녀를 납치했는데, 돈도 받지 않고서 풀어 주다니, 이야기의 줄거리를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갑자기 호통을 치며 말했다. 
[이놈! 네가 바로 돈을 훔친 놈이다. 다른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사랑이나 처녀와 약혼자 사이의 인간 관계와 그 사이에 얽혀진 긴장된 감정에 마음을 쏟았는데 네 놈은 돈밖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틀림없이 네가 범인이다!]


■ 중용
군대가 행진하고 있었는데 길의 오른쪽은 눈이 내려 얼음이 얼어 있었다. 그리고 길의 왼쪽은 불바다였다. 이 군대가 길 오른쪽으로 가면 얼어 죽고, 길 왼쪽으로 가면 불에 타 버린다. 
하지만 가운데의 길은 적당히 따뜻함과 시원함에 조화된 길이었다. 


■ 답례
나치의 수용소에서 6백만이나 되는 엄청난 유태인들이 학살되고 나머지 사람들이 구출되었다. 살아남은 유태인들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에게 답례로  [탈무드]를 선사했다. 그런데 그  [탈무드]는 제2차 세계 대전 후 독일에서 인쇄된 책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유태인들을 전멸시키려고 애썼던 독일에서조차  [탈무드]가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탈무드]의 위대함을 입증해 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 사업
유태인의 역사는 대단히 길고 오래 되었다. 성서 시대의 유태인들은 농경 생활을 하였다. 그러므로 교역은 별반 이루어지지 않았고, 상인이라는 말은 곧 비유태인들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유태인들은 자기들의 생활주변에서는 좀체 물건을 사고 파는 매매 행위를 하지 않았다. 다만 '유태인으로서 장사를 할 경우에는 계량을 정직하게 하고, 물건을 속이지 말라'는 평범한 도덕성이 강조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탈무드]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역이나 장사가 점차 발달하여,  [탈무드]에서도 사업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탈무드]를 쓴 사람들은 세계는 점점 진보해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이 진보된 세게의 모습을 교역이 크게 발달할 세계로서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은 교역을 행함에 있어 지켜야 할 도덕에 관하여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필자는  [탈무드]를 편찬한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비지네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한 것은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벌써 2000년 전에 앞으로 그러한 세계가 이루어진 것을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여러 측면의 준비 작업을 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사업이라는 전제조건이 원칙이 되고, 따라서 그 사업의 규칙은 일상의 테두리밖에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규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므로 사업의 세계는 결코 탈무드적인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신앙적인 사람이라도 사업은 사업으로서 행하여도 괜찮다고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무드]는 어떻게 처신해야 도덕인지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한 것이지, 어떻게 해야 능력 있는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규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탈무드]에서는 자유 방임주의적인 사업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물건을 사는 사람의 한 권리로서 아무런 보증이 없다해도 사는 물건이 좋은 품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곧 결함이 없는 것을 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령 물건을 파는 사람이 그 상품에 결함이 발견되어더 반환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였다고 하더라도, 그 상품에 결함이 발견되면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는 그 상품을 반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 그 상품의 결함을 행위 전에 인정하고도 샀을 경우이다. 예를들면, 자동차를 팔 때 애초에 그 자동차에 엔진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팔았다면 구매한 사람은 그 자동차를 엔진이 없다는 이유로 무효할 수가 없다. 
[탈무드]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도, 만일 잘못 만들어진 물건을 팔 경우에는 반드시 그 결함을 구체적으로 구입 희망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우선 상품의 결함이나 눈가림, 그리고 물건을 파는 사람이 미쳐 알지 못할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도 보호받게 되는 것이다. 
물건을 사고 판다는 것은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그 물건 값을 지불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물건이 사는 사람에게로 그 소유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물건을 판 사람은 그 물건을 안전하게 산 사람한테 넘겨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탈무드]에서는 어디까지나 물건을 판 사람보다는 물건을 구입한 사람의 권리를 더 생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은 반드시 파는 상품의 소유권이 자기에게 있어야 한다. 그것은 혹시라도 남의 물건을 파는 절도 행위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토지
두 사람의 랍비가 같은 땅을 사기 위해 흥정하고 있었는데, 한 랍비가 먼저 그 땅값을 정했다. 그러자 다른 랍비가 서둘러 그 땅을 계약해 버렸다.
 [어떤 사람이 과자를 사려고 제과점에 왔는데, 벌써 다른 사람이 와서 그 과자를 사기 위해 살펴보고 있었소. 그런데 나중에 온 사람이 그 과자를 사기 위해 돈을 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소?]하고 물었다.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다. 
[그 사람은 옳지 않지요.]
[그러자 물어본 사람이 말했다]
[랍비님이 이번에 그 땅을 계약했지만 다른 사람이 랍비님보다 먼저 그 땅의 값을 흥정해 결정했는데, 랍비님이 그 땅을 산거요. 그래도 됩니까?]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가가 문제가 되었다. 한가지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계약한 랍비가 그 땅을 흥정한 첫번째 랍비에게 되파는 것이었는데, 두 번째 랍비는 물건을 사자마자 파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다. 
두번째의 방법은 땅을 사들인 랍비가 첫번째 랍비에게 그 땅을 선물로 주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첫번째 랍비가 남의 물건을 거저 선물로 받는 것은 양심상 싫다고 하였다. 그래서 결국 땅을 계약한 두번째의 랍비는 학교에 그 땅을 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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