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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팔대경산 

중품 하생의 왕생자는 망념이 적거나 혹 아주 없으며 외모는 다 16-20세 정도였다.

의복은 서로 같으나 남녀의 구분은 없고 그들은 모두 함께 행동하는데, 매일 십 불게 공양을 올린다. 연화는 비교적 많고, 각종의 빛을 발한다. 
이 중품하생에는 또 다른 수승한 경치가 있으니 바로 팔대경산이다. 이것은 우리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말나식, 아뢰야식의 8識을 대표하는 것이다. 즉, 눈, 귀, 코, 혀, 몸, 뜻, 잠재의식, 3세업식, 아미타불이 이 경산을 설치하고, 이곳에 왕생한 사람들이 자기의 8식 심전을 닦아서 空에 이르게 되면 그것이 멈추게 된다. 
제 1경산은 광명경산으로 우리의 인식을 대표한 것이니 예를 들면 사바세계 아무개 중생의 전생은 돼지, 후세에는 하인, 다음 생은 부자, 이런 식으로 심지어 타방의 부처님세계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제 2경산은 성문경산으로 우리의 聞識을 대표한 것이니 시방세계의 일체소리, 즉 어떤 음성도 한 순간에 다 들을 수 있다. 심지어 부처님께서 어느 경전을 강의 하시는가도 다 들을 수있다. 
제 3경산은 미방경산으로 이는 鼻識을 대표한 것이니 이 산중은 시방세계의 어떤 기미도 단지 한 번 코에 스치면 그 안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제 4경산은 음성경산으로 舌識을 대표한 것이니 시방세계 어느 곳에서 발한 소리도 佛에서 지옥에 이르는 소리를 다 알 수 있는 것이다. 
제 5경산은 금신경산으로 身識을 대표한 것이니, 이 산중은 다 초각에 의지하여 모든 사물을 판단하는데, 사바세계의 모든 몸들은 다 자신의 신체와 같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제 6경산은 의식경산으로 이것은 우리의 의식을 대표한 것이니 이 산중은 무수 제불의 과거부터 몇 천생의 속마음을 다 알 수 있으며 자기의 세세생생 또한 알 수 있는 것이다. 제 7경산은 제명경산으로 7識을 대표한 것이니 이것은 아주 경계로 위의 6경이 동시에 집중되어 오는 것이다. 제 8경산은 무변경산으로 제 8識을 대표한 것이니, 이 허공에 두루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 시방 법계 일체를 다 비춘다는 것이다. 


9. 화장세계 전람관

중품 중생의 연화 왕생자는 사바세계에 있을 때 불법에 대한 이해와 수행이 상당히 심오했고, 동시에 온 힘을 기울여 보시 선근으로 선한 과보를 상당히 거둔자들이다. 이로인해 대선근을 성취하였고 수행과 더불어 공덕이 중품하생보다는 한단계 위이다. 
중품중생의 방과 탑 등은 하품보다 더 화려하고 시속의 중생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으로 매일 시방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데, 꽃모양이 어찌나 아름답고 뛰어난지 사바세계의 꽃은 이 꽃의 만분의 일도 미치지 못한다. 
하늘의 음악 또한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불경에 의하면 사바세계 만가지 음악이 도리천 음악 하나만도 못하고, 도리천 음악이 제 6천의 음악만 못하고 제6천왕의 만 가지 음악이 아미타불 세계의 한가지 음악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중품중생의 왕생자는 신체가 모두 금홍색으로 투명하여 걸림이 없고 찰라 간에 모든 불찰에 가서 시방 제불께 공양하고 오는데, 생전의 대공덕이 없는 사람은 이곳 사람이 되지 못한다. 
중품중생은 망상이 적고 심지어는 망상이 없기 때문에 요구하는 물건이 적다. 
중품하생은 꽃, 꿀 등을 요구하지만 이들 중품중생은 근본적으로 다른 물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품중생은 자리에 앉아 화장세계 전람관을 볼 수 있는데, 이 전람관은 모든 불보살의 각종 수행 방법을 볼 수 있으며 일층일층 다 부처의 성불과정을 보여 준다. 예를 들면 아미타불의 전생은 법장 비구니고, 그 스승은 대자재 여래로 그가 일찍이 어떤 수행방법과 어떤 발원을 하였는가를 볼 수도 있고 그의 또 다른 전생은 무엇이고, 심지어 백생, 천생, 만생 전의 모든 정황을 한 번에 볼 수도 있다. 그 외에 관음보살의 성도적 과정과 가섭불, 약사불, 보현보살, 문수보살 등의 수행과정을 다화장세계 전람관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방세계 모든 보살의 정황 또한 이와 같이 알 수 있다. 


10. 상품연화 화견불 (연꽃에서 부처님을 뵙다)

내가 주문을 외우자 연화가 우리의 다리를 받쳐서 위로 올라가는데 나의 신체가 점점 커져 처음 아미타불을 뵈올 때 만큼 커졌다. 관음보살께서 말씀하시길 
"상품상생에 왕생한 중생은, 그가 사바세계에 있을 때 정진수행하고 계를 지닌 것이 마치 밝은 구슬과 같았으며 불경책을 연구하면서 十惡을 끊고 十善을 수행하며 자기를 수행한 자들이다. 그들이 육체의 수명을 마치면 이같은 용맹정진도 멈추면서 찰라간에 상품연화에 왕생한다. 상품상생의 중생은 망상이 완전히 없고 6근이 청정하여 이미 보살의 경계에 도달하였기에 자유로히 변화하고, 신통유희하여 뜻하는 대로 모두가 이루어진다." 
또다시 말씀하시길, 
"내가 너를 데리고 연화지 안으로 갈테니 잘 살펴 보아라." 하셨다. 
상품연화지는 중, 하품에 비해 더욱 장엄하여, 각종 빛과 맑은 향을 냈으며 연화 가운데는 미려한 다리가 있었다. 연못은 아주 커서 끝이 보이지 않고, 꽃의 크기도 어찌나 큰지 제일 작은 것이 세 개의 성을 합쳐 놓은 것만 하였다. 연꽃 안에는 층층이 다 보탑이 있었으며 정자누각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사람을 감동케 하였다. 연화 위의 사람은 황금색으로 투명하고 의상은 화려하여 각종의 빛을 내었다. 
관음께서 말씀하시길, 
"이 속에 인광법사가 있는데, 너는 아느냐?" 하시기에 
"그분의 큰 이름은 오래전에 들었으나, 뵌 적은 없습니다."하니 
연화 중에 있던 한 남자가 변하여 인광법사의 원래 형태로 우리를 맞이하였다. 인광법사께서 말씀하시길, 
"너는 인간세계에 돌아간 후 계로써 스승을 삼고, 일심염불 하여라. 그리하여 믿음과 수행, 서원을 모두 충족하면 반드시 왕생할 것이라고 불자들에게 알려라. 그들은 자신의 총명만 믿어서 부처님과 조사님께서 제정한 법을 마음대로 고치고 불자로서의 행동거지를 멋대로 어기니 심히 통탄할 일이다."라고 하셨다. 

이윽고, 연화대 아래로 내려가자 커다란 누각이 나타났는데, 길 위엔 기이한 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가운데 하늘 음악이 울리며 염불 소리가 유유하게 들리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신선한 꽃향기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하고, 구슬 모양의 꽃잎에서 은은한 빛이 나오고 있었다. 누각 안으로 들어가자 그 경치가 다시 또 수승하되 눈 앞의 일체 물건은 모두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인광법사께서 나를 이끌고 누각 위로 올라가자 거기에는 여러가지 수정거울이 있었다. 관음보살께서 가장 큰 거울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길, 
"이 거울은 인간이 지닌 본성의 청정함과 망상이 있는가 없는가를 그대로 비출 수 있다." 고 하셨다. 
누각 양 곁에는 칠보로 된 의자가 빛나고 있었으며 탁자 위에는 기이한 물건이 있었다. 
이때에 관음께서 "너는 배고프지 않느냐?" 하시기에 
마침 내가 배고픔을 느끼고 
"이곳에서는 무엇을 먹습니까?" 하고 여쭙자, 
"이곳의 음식은 下品과 같은 것이니 네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내 그것이 온다.“
"저는 흰밥에 맑은 국이 필요합니다." 라고 하니 과연 밥과 국이 내 앞에 나타났다. 
내가 다시 여쭙기를 "보살님은 드시지 않습니까?" 하니 
"나는 일반적인 것은 먹지 않는다. 너나 먹어라."고 하셨다. 

상품의 중생은 보살과 위에 있는 사람들 뿐이다. 그들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망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것 같았다. 이윽고 배 부르게 먹자 남은 음식들이 홀연히 사라졌다. 
관음께서 말씀하시길, 
"자성이 청정하여 음식을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이 허공과 같아지므로 아무것도 구하는 바가 없게 되지만, 조금이라도 망상을 일으키면 허공 중에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아서 마음이 혼란하게 된다. 이날 도리를 네가 이해하면 그 가운데서 삼매를 성취할 것이다. 상품왕생자는 망념이 최고로 적어서 다 진여실상과 같은 자들이기에 불퇴전 보살의 위치에 도달하신 분들이다. 이들은 한순간에 아미타불의 원력을 빌려서 무수한 꽃과 잎, 공양품 등을 시방 제불께 공양하고 있다. 설법 시간에는 천만억 보살이 누각, 혹은 보탑이나 칠행대수 위에서 직접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는다. 내가 관음보살님께 여쭙기를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였는데, 어찌 그들의 친척들은 볼수 없습니까?”하니 
관음께서 대답하시길 
"지구인들은 업이 두터워 사물을 많이 볼 수 없다. 만약 일심염불하여 망상이 사라지면 마음이 허공 같아져서 지구인들 또한 극락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시간이 없으니 빨리 아미타불의 대탑을 보러 가자고 하셨다. 얼마가지않아 눈앞에 하나의 훌륭한 대탑이 나타났는데 높이는 최소한 몇 만층으로 중국의 곤륜산 보다 더 높아 보였다. 
이 연화탑은 몇 개의 각을 이루고 있고, 분명히 기억할 수는 없으나, 탑 전체가 투명한 빛으로 싸여 있으며 무수히 금빛을 내뿜는데, 속에서는 은은하게 나무아미타불의 염불이 나오고 있었다. 
이 연화탑은 오로지 상품 중의 수억만 왕생자를 공양하는데 탑의 크기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여서 지구를 몇 십만 개 합한 것보다 더 크게 보였다. 탑 속에는 화장세계의 모든 중생과 정경이 다 보이고, 몇백억 제불 정토와 그 중생에서도 수승한 정경이 보이는데, 글로는 그 만분의 일도 전할 수 없었다. 
상품중생이 그 국토에 도달하는 것도 찰라간의 일일 뿐이다. 
우리가 연화탑에 들어가자, 엘리베이터를 탄 것 같이 한층한층 위로 올라가는데, 각 층이 모두 투명했고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으며, 30세 정도의 남자가 각층에 모여 있는데, 그 복장은 같지 않았다. 이곳은 오로지 남자 뿐으로 연화대 위에 올라 염불을 하고 있었다. 관음께서 여기의 정진은 여섯 때로 나뉘며 현재는 염불시간이라고 일러 주셨다. 
우리가 중앙의 한층에 도달하여 보니 대보살께서 중앙에 계신데, 머리 위에는 빛이 나는 가운데 무수한 아미타 부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 가운데 광명에서 수억불이 또한 나타나시는데, 대보살께서 내시는 빛 가운데서 나타난 부처님과 만나고 있었고 새들은 주위를 날면서 염불하는데 모두 빛을 내고 있었다. 이렇듯 모든 불국토에서 부처님께 공양하는 모습들이 눈앞에 하나하나 나타났다. 


11. 아미타불의 가르침

이윽고 구품 연화를 참관한 후 우리가 아미타불의 앞에 나아가 삼배를 드리자, 아미타불께서 한말씀 한말씀 가르침을 주셨다. 
"중생의 불성은 한가지로 평등하다. 의식이 전도되어 환상으로써 진실로 삼아서 인연과보로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6도세계에 출몰하는데, 윤회를 끊지 않으면 고통이 만가지이다. 
내 48대 원으로 중생을 제도하니, 남녀노소가 믿음과 수행, 발원으로 한마음도 흔들리지 않으면 이것이 정토선이다. 이 十念을 성취하면 반드시 왕생하리라." 고 하셨다. 

내가 다시 가르침을 청하자, 
(1) 너는 사바세계와 인연이 있으니 네가 구족을 제도하고자 한다면 정토선을 가르쳐서 선정쌍수케 하라. 
(2) 모든 종교는 서로 돕고 서로 장려하며 비방하지 말라. '너는 그르고, 나는 옳다', 너는 낮고 나는 높다' 라는 것은 비방이니, 이것은 서로 멸하게 할 뿐이다. 
부처님의 8만4천 법문 모든 가르침이 다 진실하니, 수행하는 자 삿된 것을 바름으로 귀의시키고 마구니를 수행자로 변하게 하고 작은 것을 크게 하노니 모름지기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잇거라.
이제 너는 속히 돌아가거라. 
내가 여러번 감사드리고 길을 나서자 다리 아래의 연꽃이 허공을 박차며 날아가기 시작했다. 


12. 회리인

내가 돌아올 때의 정경은 
이미 앞에서 보았던 절, 보살, 사람, 천인을 보지 못하고 단지 극락에서 20시간을 보냈음을 기억하고 있는,데 내가 느끼기를 하나의 돌 위에 있음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아 날이 새고 정신이 점점 깨어나자 내가 하늘을 향해 3배 한 후 소리치고 곡하였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내가 이십여리 쯤 산에서 내려와 적수가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 날이 1973년 4월 8일 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그마치 6년 5개월의 시간이 지난 것이었다. 깨달은 자는 부처, 迷(미)한 자는 중생 불법에 인연이 있어서 연을 만난 자 제도 되노니, 나는 이제 허운 노화상의 뜻을 이어서 널리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할 것이다. 원컨대 이 공덕이 일체에 두루 퍼져서 우리 중생들이 다 성불하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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