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00:00

18. 언어편

1
유회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말에 이치가 없으면 
말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2
한마디 말에 이치가 없으면
천마디 말도 쓸모 없다.

3
엄군평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이다.”

4
남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처럼 따뜻하고,
남을 상하게 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롭다.
한마디 말로 남을 이롭게 하면 천금의 값어치만큼 중하지만
한마디 말로 남을 상하게 하면 칼로 베는 것만큼 아프게 한다.

5
입이란 사람을 해치는 도끼이고
말이란 혓바닥 베어내는 칼이니
입을 다물고 혓바닥은 깊이 감추면
어디에 처하더라도 육신은 편안하다.

6
사람을 만나면 다시 삼분지만 말하고
마음 한조각까지 온전히 던지지 말라.
호랑이 세 마리에게 먹히는 것 두려워 말고
오직 사람의 두 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7
술은 지기를 만나면 천 잔도 부족하고
말은 기회가 안맞으면 한 마디도 많다.
 

다른 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