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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교우편 – 벗과 사귐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가 느껴지지 않으니,
그 향기와 동화된 것이다.
착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여진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가 느껴지지 않으니,
그 냄새에 동화된 것이다.
붉은 단사를 지니는 자는 붉어지고
검은 옻을 지니는 자는 검어지니 
이러한 까닭에 군자는 반드시 
함께 머무르게 될 사람에게도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2
<공자가어>에서 이른다.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이 젖지는 않더라도
자꾸만 물기가 배어든다.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이 더러워지지 않아도
자꾸만 악취가 느껴진다.”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평중은 남과 사귀기를 잘하였는데,
오래되어도 그 사람을 공경했다.”

4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해도
마음 알아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겠는가.

5
술과 음식을 나눌 형제가 천명 있다해도
위급하고 어려울 때 친구는 한명도 없다.

6
열매 맺지 않는 꽃은 심으려 하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와는 사귀지 말라.

7
군자의 사귐이란 담백하기 물과 같고
소인배 사귐이란 달콤하기 감주 같다.

8
가는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게 되고
세월이 오래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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