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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원하건대 모든 공부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깊이 믿어,
스스로 굽혀 물러서지 말고, 스스로를 높이지 말지어다.
願 諸道者 深信自心 不自屈 不自高。

{28}
어리석은 마음으로 도를 닦는 것은 그저 무명만26)더할 뿐이다.
迷心修道 但助無明。

{29}
수행의 핵심은
그저 범부의 생각을 멈추는 것이지,
따로 성인들의 해법이란 것은 없다.
修行之要 但盡凡情 別無聖解。

{30}
중생의 마음을 버릴 필요도 없으며
그저 자성을 더럽히지 않으면 된다.
정법을 구한다는 것도 삿된것이다.
不用捨 衆生心 但莫染汚 自性, 求正法是邪。

{31}
번뇌를 끊어내면 성문 연각의 이승이라 하고
번뇌가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대열반이라 한다.
斷煩惱 名二乘 煩惱不生 名大涅槃。

{32}
모름지기 텅 빈 마음이 스스로 환하게 밝혀져야
일념의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생멸이 없는 줄을 믿는다.
須虛懷 自照 信 一念緣起 無生。

{33}
죽이거나 훔치거나 음란하거나 거짓말하는 것들이
한 마음을 따라 겹겹이 일어나는 것임을 자세히 관하라.
일어나는 그 자리 그대로 적적한데, 무엇을 다시 끊어낸다 말인가.
오계五戒
諦觀殺盜淫妄 從一心上起。 當處便寂 何須更斷。

{34}
허깨비 같은 환인줄 알면 벗어나니, 방편을 쓸 것도 없고
환을 벗어나면 그대로 깨달음이니, 차례로 얻을 것도 없다.
知幻即離 不作方便, 離幻即覺 亦無漸次。

{35}
중생들은
애초에 생멸이 없는 가운데에서 망령되게 생사와 열반을 본다하니,
마치 눈병 걸린 사람이 허공에 꽃이 번쩍 일었다 사라짐을 보는 것과 같다.
衆生 於無生中 妄見 生死涅槃, 如見空花起滅。

{36}
보살은 생사와 열반,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음을 알아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열반에 들게 하면서도
실제로는 한 중생도 제도한 적이 없다한다.
菩薩度衆生入滅度 又實無衆生得滅度。

 


오계


오계는 삼보를 의지처로 수행하는 재가불자의 자발적 행위규범이다.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계목를 받아 지님으로써,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는 선업을 쌓을 수 있다.


1) 불살생不殺生
생명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을 내어 모든 생명에 대해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나아가 다른 존재의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것, 방생을 생활화하고, 육식을 최소화 하는 것,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불살생계의 적극적 실천이다.


2) 불투도不偸盜
훔치는 것은 인과법을 믿지 않는 어리석음과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인한것이다.

훔치는 것으로써 항상 빈궁하고, 재물이 있어도 마음대로 쓸수없는 과보가 따른다.

갑자기 빼앗아가거나, 사기를 쳐서 빼앗거나, 억압해서 빼앗거나, 약점을 빌미로 가져가거나, 맡아두었던 것을 돌려주지 않는 것, 세금을 내지 않거나 몰래 훔치거나 속여서 가져가는 것이 모두 훔치는 행위로써 엄격히 금해야 한다. 더불어 타인에 대한 보시는 불토도계의 적극적 실천이다.


3) 불사음不邪淫
부부간 이외의 다른 사람과의 음행을 절대로 해서는 안되며, 부부간의 음행을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음욕은 생사윤회의 근본이 되므로 가정을 꾸리는 재가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있다. 때문에 재가자라 하더라도 항상 몸을 단정히 하고, 일체중생을 가족과 이웃으로 여기고, 음욕에 끄달리지 않는 청정한 생활을 해야 한다.


4) 불망어不妄語
거짓말 뿐만아니라 아첨하는 말, 욕설, 이간질, 모두 망어에 해당된다.

입은 항상 부드러운 말, 진실된말, 착한 말, 격려의 말 위로의 말로써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이는 복덕을 증장시킬뿐만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일을 도모하는데, 장애를 제거해준다.


5) 불음주不飮酒
술 뿐만아니라 마약, 항정신성 의약품은 나태하고 마음을 흐리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남에게 권해서도 안되며, 다른 사람의 행위를 묵인해서도 않된다.

술로 말미암아 온갖 허물이 생기며, 술로써 지혜종자를 잃고 온갖 공덕을 무너뜨리며 타인의 비난을 받게된다.

그러므로 음주문화가 일상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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